블록체인과 스마트계약이 바꿔놓은 커피 원두 공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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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과 스마트계약이 바꿔놓은 커피 원두 공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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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inChainâs Smart Contracts Unite Honduras Coffee Business 


출처=플리커

농업 분야 전문 블록체인 플랫폼 그레인체인(GrainChain)이 자체 스마트계약 시스템으로 온두라스에서 나는 커피 원두의 생산 이력과 유통, 수출 및 거래 과정을 관리한다고 발표했다.

그레인체인의 CEO 루이스 마시아스는 지난 24일 그레인체인을 통해 온두라스 전체 연간 커피 원두 수출 물량인 700만 자루(bags)의 약 2%에 해당하는 원두의 공급망을 관리한다고 발표했다. 유기농 공정거래 인증을 받은 커피로 한정하면 그레인체인을 통해 생산 이력과 유통 경로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커피 원두의 비중은 10~15%로 높아진다.

전통적인 기술산업 분야는 물론이고 커피 업계에서도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관심은 이미 높았다. 스타벅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Azure) 블록체인에서 커피의 생산과 유통을 관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가 마시는 커피가 정확히 어느 지역의 어느 농장에서 어떻게 재배됐으며,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 내 손에 들려 있는지 소비자들은 알고 싶어 한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하는 데 꼭 필요한 기술이 바로 블록체인 기술이다.

스타벅스의 모바일 앱이 커피의 원산지 및 생산, 유통 이력과 각 커피의 맛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주력했다면, 그레인체인의 스마트계약은 커피 생산과 유통에 필요한 금융 서비스의 효율을 높여 비용을 절감하는 데 이바지한다. 온두라스에서 커피 원두를 재배하는 농부들과 수출업자, 전 세계에 있는 커피 전문점을 한 플랫폼 안에서 서로 연결해주는 것이다. 그레인체인에 대출에 필요한 신용보증 기관으로 참여하는 콘피안사 온두라(Confianza Hondura)의 프란치스코 포르틴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은행과 보험사, 판매회사, 협동조합, 수출업자, 그리고 커피 원두를 생산하는 농부가 모두 같은 플랫폼에서 생산과 유통을 처리하는 솔루션은 그레인체인의 블록체인 솔루션이 처음이다. 모두가 같은 플랫폼에서 어떻게 일이 처리됐는지 확인할 수 있는 만큼 공급망 전체의 신뢰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모두가 한데 모인 플랫폼

커피 원두를 재배하는 일은 다른 농사와 마찬가지로 계절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 자본과 노동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해야 하는 계절과 시기가 있고, 농부들은 이때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아야 한다. 그레인체인의 CEO 마시아스가 먼저 은행을 공략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농부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싶지만, 마땅한 대출 플랫폼이 없어서 손을 놓고 있는 은행들이 꽤 많았다. 심지어 신용 평가를 통과하고 담보를 받은 경우에도 대출을 원활히 진행하기가 쉽지 않다.”

마시아스는 이미 그레인체인 본사가 있는 텍사스와 멕시코에서 원두가 소비자의 손에 닿기까지의 과정을 블록체인으로 추적, 공유하는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시험 운영의 결과를 보고 만족한 여러 은행이 곧바로 그레인체인에 합류하겠다고 약속했다.

농부들은 처음부터 그레인체인에 기대가 컸다고 마시아스는 말했다. 특히 공정무역이나 유기농 원두 재배에 특화된 농부들이 그레인체인에 초기부터 참여했다. 마시아스는 “커피 한 잔을 마시더라도 평범하지 않게, 남들과 다르게 사회적인 영향까지 고려하면서 마시는 데 관심이 많은 사람이 그레인체인의 가치를 알아봤다”고 말했다.

농부들로서도 은행과 신뢰를 쌓고 강화할 기회를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새로운 대출 경로가 확보되자, 커피 원두 재배 농장과 농가에 대출하는 데 관심이 있던 은행과 금융 기관이 돈을 들고 플랫폼으로 모여들었다.

“돈과 기술이 한데 모이자 많은 것이 바뀌었다. 전에는 받기 어려웠던 대출 및 금융 서비스를 받게 되고 또 원두를 판매한 대금도 안전하게 받을 수 있게 되자 농장 전체의 운영이 달라졌다.” – 헤르만 델시드, 산타로사 데코판 농장에서 일하는 농부

은행과 농부들에 비해 그레인체인이 설득하는 데 애를 먹은 이들은 수출업자와 원두를 구매하는 상품 바이어들이었다. 마시아스는 이들이 스마트계약을 적용했을 때 공급망 전체에 어떤 장점이 있는지를 처음에는 잘 이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술 덕분에 불필요한 중간 상인을 건너뛰고 대출을 간소화하고 상환율이 높아졌으며, 행정 처리 비용도 줄어드는 등 여러모로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에는 수출업자와 바이어들도 기꺼이 플랫폼에 합류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커피’라는 점이 공급망에 참여한 모든 이들에게 자동으로 홍보되면서 수출업체들은 추가로 예상치 못한 마케팅 효과를 누리기도 했다.

“커피 원두를 사는 이탈리아나 마이애미의 바이어들에게 이 원두가 어디서 누가 어떤 원료와 비료를 써서 재배했으며, 어떤 과정을 거쳐 배에 실렸다는 걸 상세히 설명하면서 ‘그레인체인에 있는 기록을 참고하시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효과적인 마케팅이 됐다.”

 

중간상인 배제.. 농부 임금도 올랐다

산타로사 데코판(Santa Rosa de Copan) 농장을 비롯해 그레인체인에 참여한 농장은 실시간 모바일 앱을 통해 커피 생산량을 정확히 기록으로 남겨둔다. 마시아스는 공급망에 참여한 모든 이들이 이 보고를 토대로 주문을 하고 계약을 맺어 거래하므로 농부들에게는 생산량을 정확히 기록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고 설명한다.

거래가 진행돼 대금을 정산하는 과정은 물론이고, 그 돈이 다시 원두 재배 농부와 농장에 지급되는 과정도 미리 스마트계약에 정해진 액수와 절차를 따른다. 과거에는 구두 계약에 따라 일을 대충 처리하거나 계약서가 있더라도 상황에 따라 말이 바뀌며 제값을 쳐주지 않는 일이 비일비재했지만, 그레인체인이 관장하는 생태계에서는 그럴 일이 없다고 마시아스는 말했다. 예를 들어 농부들이 원두를 5달러에 팔기로 했더라도 중간상인이 여러 단계 개입하거나 계약에 없던 일이 일어나면서 실제로는 5달러에 한참 못 미치는 돈을 울며 겨자 먹기로 받아야 하는 일이 흔했다는 것이다. 이는 농부들이 은행이나 대출 기관에서 빌린 돈을 갚지 못해 파산하는 결과를 낳곤 했다.

“거래와 계약에 사람이 껴있을 때와 비교하면 스마트계약을 바탕으로 한 시스템은 그야말로 천지 차이다.” – 루이스 마시아스, 그레인체인 CEO

돈을 빌려준 농부들의 소출과 생산 기여도 등을 그레인체인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므로, 은행은 신용이 확실한 농부들에게 더 많은 돈을 빌려주고자 한다.

“커피 원두 생산과 유통에 관한 거의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으므로, 이를 직접 보고 신뢰하게 된 이들이 플랫폼에 참여하는 선순환이 일어난다.”

새로운 기술보다는 대개 전통적인 방식을 답습하던 온두라스 커피 농장과 복잡한 개념으로 가득한 블록체인 업계가 손을 잡아 놀라운 시너지 효과를 냈다는 사실에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산타로사 데코판에서 일하는 농부 델시드도 처음에는 블록체인을 믿지 않았지만, 이제는 그레인체인의 플랫폼이 자신의 농장은 물론이고 커피 업계 전체에 새로운 수준의 신뢰를 쌓는 교두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처음에 블록체인 기술이 무엇이고, 왜 우리 농장에 필요한지 설명을 들을 때만 해도 너무 복잡해서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이제는 새로운 기술 덕분에 무엇이 얼마나 달라지고 나아질지 기대하면서 일하고 있다.”

[이 게시물은 우리코인님에 의해 2019-10-01 19:15:49 코인정보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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