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고는 노동을 자동화한게 아니라 노동의 필요 자체를 없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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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고는 노동을 자동화한게 아니라 노동의 필요 자체를 없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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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선보인 무인 편의점 '아마존 고'(Go)에 대해 사람이 하는 일을 기계가 대신하는 필자동화 기술의 끝판왕이라 보는 시각도 있지만 구글 마케터인 주영민씨가 쓴 책 '가상은 현실이다'를 보면 아마존 고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노동의 본질 자체를 바꾸는 파괴력이 있다. 

사람의 노동을 기계가 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오프라인 매장에서 있어왔던 노동 자체의 필요성을 없앤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마존 고를 단순히 무인화 또는 자동화로 받아들이는 것은 좁은 해석이다. 아마존 고는 그보다 더 큰 함의를 지닌다. 아마존 고를 인간의 노동을 자동화했다기 보다는 인간의 노동이 개입될 여지 자체를 완전히 없애버렸다. 계산대에 인간 대신 기계를 앉힌 것이 아니다. 계산대에 의존하는 쇼핑 프로세스 자체를 없애버렸다. 물건을 집어든 순간(장바구니담기)과 매장(결제하기)을 나가는 순간이라는 온라인 쇼핑의 방식을 오프라인 매장에 그대로 구현했다. 이는 온라인의 방식이 오프라인의 방식을 완전히 대체한 실재의 가상화다. 계산대 뿐만이 아니라 아마존 고의 전체적인 구성을 보면 이점이 더 분명해진다.

결국 아마존 고는 겉은 오프라인이지만 속은 아마존닷컴과 같은 온라인의 DNA가 지배한다는 얘기다.

아마존 고는 온라인에 존재하는 아마존닷컴에 접속하기 위한 오프라인 창구다. 실제 거래를 처리하는 공간은 아마존 고 매장과 연동된 클라우드 서버다.  매장은 고객이 가상환경에 접속하기 위한 단말기와 같다. 아마존 고에 비치된 상품은 아마존닷컴에 등록된 상품처럼 빅데이터로 정리되어 있다. 
소비자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무수한 상품 빅데이터와 직접적으로 인터랙션한다. 매대의 물건을 집는 것은 웹사이트에서 클릭하는 것과 같다. 물건을 집는 순간 소비자는 상품의 상세 페이지로 넘어가는 것이다. 구글 애널리틱스가 웹사이트 방문자를 트래킹하는 것처럼 아마존 고는 물건을 집은 소비자를 센서로 트래킹한다. 소비자가 해당 물건을 얼마나 반복적으로 구매하는지, 함께 사는 물건은 무엇인지 같은 온라인 트래킹 방식을 그대로 구현할 수 있으며, 온라인에서 불가능한 트래킹도 가능하다. 가령 사람들이 매대에서 가장 많이 응시하는 곳은 아디인지, 어떤 코너에서 가장 오랜 시간 고민하는지, 또한 어떤 인종, 성별, 연령대의 사람이 어떤 상품에 얼마나 관심을 갖는지 같은 민감한 정보 역시 트래킹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온오프라인 광고를 구분짓는 경계선은 점차 흐릿해질 가능성이 높다.

광범위한 쇼핑 데이터를 대량으로 확보한 아마존 고는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가 매장을 나간 후에도 소비자를 추적할 것이다. 우리가 아마존닷컴에서 관심있는 물건을 둘러본뒤 다른 웹사이트를 방문할때 아마존닷컴에서 본 상품이 배너 광고로 등장하는 것처럼, 가까운 미래에 오프라인 방문 기록은 웹사이트 방문 기록처럼 광고 타기팅에 활용될 것이다. 아마존 고에서 여러 번 집에 들었지만 끝내 구매하지 않은 콜드프레스 유기농 주스는 우리의 소셜 미디어 피드와 즐겨 찾는 사이트에 배너 광고로 다시 나타날 것이다.  
나아가 안면 인식이 가능한 옥외 전광판이 우리를 보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주스 배너 광고를 보여줄지도 모른다. 끊임없이 우리를 따라다니는 배너 광고가 현실에서 접촉한 상품에 대해서도 이뤄지는 것이다. 광고가 따라다니는 범위도 웹을 넘어 현실 전반으로 확대된다. 우리가 인터넷에서 경험해온 방식들이 현실의 방식으로 전이되는 것이다. 온라인 쇼핑몰처럼 작동하는 오프라인 매장인 아마존의 궁극적인 함의는 바로 이러한 실재 세계의 가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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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techi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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